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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17 12:02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의 전환
 글쓴이 : 한국청소년…
조회 : 16,577  

청소년 폭력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무시하는 행위이다.

최근 학교 내, 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폭력은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특징으로 저연령화, 퓽포화, 집단화, 범죄화 등을 들 수 있다. 청소년폭력은 어떤 형태의 것이든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개념규정하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파괴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무시하는 반인륜적인 행위라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폭력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집단구타와 금품갈취, 따돌림과 지속적인 괴롭힘 등은 청소년들간의 단순한 욕구불만이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 가해자만의 흥미와 감각적 쾌락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행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은 특별한 잘못도, 이유도 모르는 상태에서 폭력의 희생양이 되고 있으며, 정신적 충격과 학교공포증, 대인기피증, 우울증, 자살 및 보복살인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학교폭력의 문제는 더이상 당사자인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폭력에 대한 사회 전반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의식개혁으로부터 출발하여야 한다.

 

 

 

폭력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자식의 잘못을 가르치는 데는 회초리가 약이다.' 라든지,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라든지, '싸우면서 우정이 싹튼다.' 라든지,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 라든지, '저런 친구는 맞아도 싸다.'라든지 하는 등의 표현은 우리 사회가 폭력문제에 대해 얼마나 관대하고 허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대변해 주고 있다. 회초리나 체벌은 가끔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적절한 관계형성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더 큰 적개심과 분노, 저항심 등을 자극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런 표현 자체가 우리 사회의 폭력을 조장하고, 청소년의 폭력을 묵시적으로 승인해 주고 있음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

 

 

 

 

폭력을 더이상 미화하거나 묵인하지 말아야 한다.

폭력영화에서 가해자는 힘있고 멋지고 영웅적으로 묘사되는 반면, 피해자는 힘없고 불쌍하고 초라해 보이도록 설정되어 있는 장면 역시 우리사회에서 폭력을 미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언어적 폭력과 거짓말, 부정부패 개입 등도 결국 기성사회에 대한 분노를 촉발시킴으로써 청소년의 폭력을 조장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같이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의 폭력을 묵인하고 심지어 미화하는 갖가지 행태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행하고 있다.

 

 

 

 

사회의 불법성은 청소년폭력의 주요 원인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학교 내, 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폭력은 사회의 불법성과 부당성을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보다 앞서야 하고, 빨리 도달해야 하고, 강력한 힘과 권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이 갖가지 사회적 병폐를 초래하듯이, 폭력이라는 부당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장난삼아 하는 폭력이라도 수용해서는 안되며, 싫다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혀야 된다.

청소년들 스스로도 폭력이란 어떠한 경우라도 인간의 참다운 행위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하괴하는 파렴치한 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 사소한 폭력이라고 하여 이를 용납하거나 받아들이게 되면 결국 상대방으로 하여금 상습적이고 강력한 폭력행위를 유발시키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과 표현기술을 익혀야 한다. 장난삼아 툭툭 치는 행위, 머리를 건드리거나 치는 행위, 발로 차거나 무릎치기 하는 행위, 연필이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신체의 특정부위를 자극하는 행위 등에 대해 자신의 불쾌한 심정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가해자도 이를 유의하여 상대를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

 





학교폭력은 교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개입이 이루어질 때만이 해결 가능하다.

학교폭력은 교사의 적극적인 개입과 노력 없이는 예방할 수 없으며, 대처할 수도 없다. 학교폭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 가정과 학부모, 사회와 일반성인들이 공동으로 노력하고 협력할 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교사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전문적인 개입이 크게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교 내, 외 학생생활지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또한 폭력예방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학료폭력 문제에 대하여 학부모나 그밖의 지역사회 인사들과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학교 밖의 경찰과 전문가 집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한이 있더라도 더이상 교육현장에서의 폭력이 일상화되고 위협적이 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아름답고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출처 '폭력없는 우리학교를 위하여-교사용 지도지침서' / 청소년보호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