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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4 11:28
청소년 우울증의 예후
 글쓴이 : 한국청소년…
조회 : 10,549  

청소년 우울증의 예후

 

우울로 진단된 성인의 50% 정도는 우울 증상이 나타난 1, 30%2년 내로 회복되며 나머지 20% 정도가 2년 이상 우울 증상이 계속된다. 첫 번째 우울증 삽화(주요 우울증 삽화의 필수 증상은 적어도 2주 동안의 우울한 기분 또는 거의 모든 활동에 있어서 흥미나 즐거움을 상실함)를 경험하였던 45%는 두 번째 우울증 삽화를 경험하며, 두 번째 우울증 삽화를 경험한 1/3 정도가 세 번째 우울증 삽화를 경험한다(Lewinsohn, Zeiss &Duncan, 1989).


그렇지만 청소년의 우울증 재발은 성인에 비해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청소년의 경우, 첫 번째 우울증 삽화를 경험한 대부분이 치료를 통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만, 이들 중 2/3 정도가 청소년기에 다시 우울증이 재발하며 20% 정도는 성인이 되기 전에 양극성 장애(bipoloar disorder)를 경험한다(Kovacs, 1989). 그러나 우울을 포함한 기분장애의 예후는 정신분열증에 비해 긍정적인 편이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을 한 장시적인 연구에 의하면, 정신분열증 환자의 20%가 심리적 기능을 회복한 방면 우울증 환자의 61%가 기대 수준의 심리적 기능을 회복하였다(Tsuang, Woolson & Fleming, 1979).


아동기 또는 청소년기에 우울증을 경험한 8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적인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58%가 기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Harrington, Fudge, Rutter, Pickles & Hill, 1990). 또한 청소년기에 우울증으로 진단되지는 않았지만 기분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은 성인기에도 계속해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시절에 자신 스스로 우울 증상이 있다고 보고한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우울 증상이 있다고 호소하는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높았다(Kandel & Davies, 1986). 이러한 사실은 우울증의 발병 시기가 빠를수록 앞으로 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고, 성공적으로 치료되기 어려우며, 회복 이후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Cohen, Khan &Cox, 1989).


같은 맥락에서, 여러 연구 결과들은 우울증을 가진 청소년들 중 첫 번째 우울 삽화의 발병 연령이 높을수록 회복도 잘 되고, 적응도 잘 하였으며 재발 확률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즉 우울 삽화의 빈도가 적고 발생이 늦으며, 그 기간이 길지 않고,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우울의 예후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가족 중 우울을 포함한 기분장애의 병력이 없고 가족 구성원 간에 친밀하고 서로에게 지지적인 관계가 유지되는 가정의 청소년들 역시 우울의 예후가 긍정적이었다(Moos, 1990; Teri & lewinsohn, 1986).


물론 이러한 요인 뿐만 아니라 적절한 개입이나 치료는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기간을 줄여주며 재발의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적용되는 심리치료 방법으로는 심리역동(psychodynamic), 행동적(behavioral), 인지적(cognitive), 대인관계적(interpersonal) 접근 등이 있다(Beckham, 1990; Karasu, 1990; Robinson, Berman &Neimeyer, 1990). 임상적 장면에서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경우에 따라 심리치료, 환경적 조작, 그리고 적절한 약물요법을 조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출처 : 청소년 문제행동 - 심리학적 접근, 한상철 김혜원 설인자 임영식 조아미 공저,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