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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6 10:13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 우리 모두가 만들어야
 글쓴이 : 한국청소년…
조회 : 15,652  
어느덧 창밖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가을의 정취가 묻혀오고 한없이 푸른 하늘을 보면 천고마비의 계절이 실감나는 때이다.

우리 청소년들도 여름방학을 마치고 활기찬 기분으로 2학기가 시작되었다.

문득 주자의 권학 시에 나오는“미각지당 춘초몽, 계전오엽 이추성”시구가 피부에 와 닿는 시기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의 계획을 세우고 꿈을 위해 도전하는 새 학기에 이를 가로막는 악질적인 암적이 존재가 있다.

이것은 아직도 근절되지 않은 학교폭력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당한 학교폭력은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고 평생 잊을 수 없는 고통을 준다.

필자는 중, 고등학생을 둔 학부형이며 경찰관으로 얼마 전 발생한 중학생의 자살사건 보도를 접하고 그 안타까운 마음에 밤새 잠을 못 이룬 기억이 있다.

타인이 이토록 안타까운 마음을 금 할 수 없었는데 가족들은 얼마나 눈물을 흘렸을까? 다시 한 번 경찰관으로, 물론 기성세대의 일원으로 학교폭력 감소에 최선을 다해 보고자 한다.

학교폭력의 객관적 발생지표는 상당히 감소했다. 그러나 학교폭력이 지능화되고, 흉포화 되고 있는 것이 문제점이다.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피투성이 여중생 사건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단지 기분 나쁘게 말을 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한 것이다.

필자의 경험을 보면 학창시절 순간적인 영웅심으로 학교폭력에 앞장선 친구들은 사회진출 하여서도 폭력의 악순환으로 교도소를 드나들며 인생을 망쳐가는 것을 보았다.

또한 경찰서 신원조사 업무를 담당할 때 사례를 보면 학창시절의 사소한 학교폭력 기록 때문에 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하고도 면접에서 수차례 낙방하는 사례를 보았다.

그렇다고 해서 학교폭력을 은폐해서는 안 된다. 가해자에게도 비행소년 통고를 통해 수사기록을 남기지 않고 전문조사관의 진단 및 심리상담 등 전문적 도움을 통해 교정 받을 수 있고 선도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처를 받을 수 있다.

또 학교폭력 예방은 경찰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가정,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결손가정, 빈곤가정 자녀들이 많다는 통계도 있다. 어떻게 보면 학교폭력 피해자도 사회적 약자라고 볼 수 있다.

새 정부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국정 과제로 지정하고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자라나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학교폭력 없는 건전한 환경에서 자기연마에 정진하여 국력을 신장하고 선진국으로 우뚝 서는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해남경찰서 삼산파출소 경위 신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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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 최영남기자) 기사입력 : 2017년 09월 05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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