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행동을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적 관점을 살펴보면, 정신역동적 이론에서는 부모에 대한 적대감이 실제 대상에게 표출될 수 없어 이 분노가 자신에게 내재화된 부모에게 대신 향하는 것이 곧 자신을 해치는 자살행동이라는 설명한다. 게다가 청소년은 사춘기의 변화로 인해 자신의 신체에서 낯선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를 종종 소외화 박해로 착각하여 자기를 건강하게 통합하지 못하는 데에서 발생도리 수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성인들에 비해 인지적 발달이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자신과 타인, 그리고 환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유연한 판단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어 인지적 왜곡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인지심리학적 관점 역시 청소년 자살행동의 이해를 돕는다. 즉, 자살을 시도하는 청소년들은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과 부정을 이분법적으로 양극단화하여 인지하는 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부정을 더욱 과도하게, 긍정은 상대적으로 덜 경험하기도 한다. 더불어 실패나 좌절 등 스트레스 상황을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여 해결방법은 죽은 뿐이라는 결혼을 내릴 가능성이 높고, 현재 어려움이 있다면 앞으로의 미래도 밝지 않을 것이라는 과장된 판단을 하는 경우도 많다.

사회적 측면에서도 청소년들의 자살행동을 야기하는 요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3년 통게청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자살 충동을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은 '학업 및 진학 문제'로 현대 사회의 더 격화된 생존경쟁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극단적 도피를 선택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렇듯 청소년들의 자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한 영역에서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바, 보다 입체적이고 다면적인 요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출처 : 한국교원대학교종합교육연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