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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9 09:39
청소년 우울증, 스마트폰과 상관관계 있어
 글쓴이 : 한국청소년…
조회 : 13,362  

청소년과 십대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정서 문제인 청소년 우울증 발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늘어난 십대의 스마트폰 사용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끈다. 

미국에서는 전국 단위 조사 결과 2010-2015년 사이에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하거나 삶에 재미를 못 느끼는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을 보고하는 청소년들의 수가 33%나 늘었으며 자살 시도도 23퍼센트 증가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13세에서 18세 사이의 자살율은 31퍼센트나 급증했다.

샌디에고 대학 심리학과의 트웬지 교수는 경제상태, 인종, 지역에 상관없이 우울, 자살 시도와 자살이 증가 추세라고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십대들은 1995년 이전에 태어난 세대들보다 정신 건강 문제를 더 많이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십대들의 삶에 가장 큰 변화를 준 스마트폰의 등장을 꼽았다. 미국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꾸준한 경제 성장과 실업률 하락을 기록했기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는 아닐 것으로 추정한 것. 또 십대들이 2010년과 2015년 사이에 숙제를 한 시간이 극적으로 줄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학업 부담도 원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또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가진 청소년의 비율이 우울증과 자살이 증가하기 시작한 2012년 말에 50퍼센트가 넘었고, 2015년에는 73퍼센트가 넘었다고 한다.

스마트 폰 사용과 우울증은 동시에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십대들이 온라인에서 보낸 시간은 정신건강의 악화와 비례관계가 있었다. 하루에 5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은 한 시간 인터넷을 사용하는 청소년보다 자살위험요인이 71%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반적으로 자살 위험 인자들은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 두 시간 이상을 넘어서면서 후에 상당히 증가했다.

물론 인터넷 사용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에 걸란 십대가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후속 연구 3편은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히고 있다. 두 편의 연구에서는 SNS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수록 우울감이 늘지만, 우울한 사람은 SNS 사용이 줄었다는 결과를 드러낸다. 또 한 편의 연구는 페이스북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사람들에 비해 주말에 우울증을 덜 느낀다고 보고했다. 

결국 십대들이 스마트폰 때문에 친구들과 직접 상호 작용하는 시간이 줄었다는 점이 원인이다. 사람들과 마주 하는 것은 인간의 행복의 가장 깊은 원천 중 하나이다. 그것이 없으면, 우리의 기분은 나빠지기 시작하고, 우울증이 뒤따를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고립되는 것은 자살의 주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이다.  

또 핸드폰을 많이 하는 십대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수면이 부족한 것도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보급과 우울증 증가의 관련이 설명된다.

소아정신과학회 미디어 팀은 "우울증과 자살의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유전, 가정환경, 왕따, 심리적 외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을 하루 2시간 이하로 줄이는 것이 10대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 cs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