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증가추세…2015년 ‘51건’ 껑충 뛰어
올 상반기 20건…연말까지 60건 달할 수도
문제 회피·뚜렷한 원인 찾지못해 더욱 심각
조지아주 중·고등학생의 자살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나 뚜렷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저널(AJC)은 조지아범죄수사국(GBI)의 통계 자료를 인용, 올들어 6월 현재 조지아주 청소년 20명이 자살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월별로 보면 2월 3명, 3월 3명, 4월 7명, 5월 6명, 6월 1명 등 상반기에만 20명의 청소년이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었다. 더욱이 청소년 자살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2012년 28건, 2013년 39건에 이어 2015년 51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다시 35건으로 줄었으나 올해는 최대 60건에 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국의 청소년 자살률도 지난 15년새 13%나 껑충 뛰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 수년간 15~17세 청소년들의 자살 건수가 많았다. 2012년에는 이 연령대의 자살건수가 20건을 기록했고, 2013년 27건, 2014년 17건에 이어 2015년에는 35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도 동일한 연령대의 자살건수가 21건으로 집계됐다.
5-9세 나이의 초등학생 자살도 심상치 않다. 2012년 1건에 이어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1건으로 조사됐고, 올 상반기에도 9세 소년이 목숨을 끊었다.
문제는 자살을 하는 청소년들에게서 특별한 징후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조지아범죄수사국 버논 키난 국장에 따르면 자살 청소년들 중 일부는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상당수는 안정적인 가정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다. 또 자살에 앞서 친구나 지인들에게 이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 특별히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다. 키난 디렉터는 “도처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도대체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키난 국장은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미디어를 포함해 문제를 제기하기를 꺼려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주정부 차원에서 교육당국 관계자들과의 심포지움 등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조지아 주지사 사무실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해 자살예방 등을 홍보하거나,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이 총기 등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권순우 기자
원본읽기 : 2017.06.12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5337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