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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8 10:02
청소년 정신건강 '빨간불'..상담만 3년새 2배 증가
 글쓴이 : 한국청소년…
조회 : 13,968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관련 상담과 청소년 우울증 진료인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여성가족위·서울송파병)이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건강보험공단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공단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건강보험 우울증 질환 연령별 진료실인원 현황에 따르면 19세 미만 청소년의 우울증 진료인원은 2014년 2만 1,452명에서 2016년 2만 3,410명으로 1,958명(9%)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서의 정신건강상담은 2013년 2만 4,978건에서 2016년 5만 1,639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3년 2만 4,978건으로 전체의 9.2%, 2016년 5만 1,639건으로 14%, 2016년 2017년 9월 기준 42,866건으로 전체의 16%로 지속적으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전체 대비 정신건강 상담이 2013년 8.6%에서 2016년 11.7%로 증가했으며,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서는 전체 대비 정신건강 상담 비중이 2013년 10.3%에서 20.1%로 2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다빈도 상담 유형을 살펴보면, 대인관계(22%), 학업·진로(21.6%), 정신건강(12.1%), 컴퓨터·인터넷 사용(10%), 가족(8.3%), 성격(7%), 일탈 및 비행(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에는 일탈 및 비행이 8.4%로 4번째 다빈도 상담유형이었으나, 2017년에는 컴퓨터·인터넷사용이 4번째(9.8%)로 일탈 및 비행은 7번째(5.28%)였다.
 
대표적인 사례들은 분노조절·자살사고·불안 및 우울에 대한 상담으로 ▲부모의 이혼위기 및 별거와 반복되는 부의 알코올 중독 등 불안한 가정 생활로 인한 복합적인 문제 환경에 노출되어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학교폭력, 왕따 경험 이후 또래와의 대인관계의 어려움과 부모에 대한 불만 등으로 자해 시도, 섭식문제가 발생해 우울증 치료, ▲욱하는 성격으로 학교에서 싸움꾼으로 불리며 학교에서 문제가 생김 등의 사례가 있었다.
 
남인순 의원은 "청소년들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과도한 학습시간과 무한 경쟁체제인 사회분위기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수면부족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우울증, 불안, 분노조절, 자살사고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OECD가 발표한 2015 학생웰빙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36점으로 OECD 평균 7.31에 크게 못 미치고,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은 그 사회의 미래이기에, 청소년들이 불행한 사회는 미래가 결코 밝을 수 없다"며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나기 위해 국가와 사회는 노력해야 하며,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보호 및 증진을 위해 예방적인 개입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츨처 : 메디파나뉴스 서민지기자 (mjseo@medipa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