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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02 17:02
英 연구진 "학업 스트레스가 청소년 자살 '최후의 결정타'"
 글쓴이 : 한국청소년…
조회 : 15,875  


英 연구진 "학업 스트레스가 청소년 자살 '최후의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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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Tim Boyle/Getty Images) 2016.05.2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l 학업 스트레스가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는 '최후의 결정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진은 약물 남용, 가정 불화를 겪는 청소년이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많았다는 자살 예방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서울=포커스뉴스)

 10대 청소년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게 하는 주된 요인이 시험 스트레스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진은 25%가 넘는 청소년이 학업 스트레스와 약물 남용, 질병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4년 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16개월 동안 자살 시도 위험 청소년 145명을 선정해 추적했다. 이들 가운데 13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별로는 추적 대상 130명 가운데 남성 청소년이 70%를 차지했다. 나이별로는 66명이 10~17세 청소년이었고, 5명만 14세가 채 되기 전에 세상을 등졌다.

 

연구진은 자살 시도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살을 예고하는 청소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해 목숨을 끊은 피해자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루이스 애플비 맨체스터대 교수는 시험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청소년으로 하여금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는 '최후의 결정타'(final straw)라며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질환 개선 자선단체 '선한 사마리아인'(The Samaritans)의 재키 모리세이는 "이번 연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보호자와 교사가 자살 위험에 대해 이해하고 청소년이 목숨을 끊기 전에 정서적 안정을 취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모리세이는 영국의 정신건강 정책에 대한 비판도 마다치 않았다.

 

그는 "지난 25년간 청소년 자살이 증가하고 있었지만, 정부가 이들을 외면하고 있었다"며 "지금이라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정신건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청소년 역시 학업 스트레스가 자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통계청이 201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명 가운데 6명이 경제 문제와 학업으로 인한 압박으로 만성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자살이 9~24세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로 꼽혔다고 발표했다. 9~24세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003년 7.4명에서 2014년 7.8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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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hung Sung-Jun/Getty Images) 2016.05.2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l 한 학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있다. 영국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한국 청소년도 10명 중 6명이 성적 압박으로 인해 만성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손성배 기자 focus2b@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