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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05 16:53
지친 마음 토닥토닥 - 우리는 종종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산다
 글쓴이 : 한국청소년…
조회 : 16,163  

 

지친 마음 토닥토닥

 

:  우리는 종종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산다

 

 

 


 

그대의 가슴 속으로 들어가보라. 가서 문을 두드리고 마음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라.
- 셰익스피어 <법에는 법으로 Measure for Measure> -




마음은 종종 호수나 바다 같은 물에 비유되기도 하고, 때로는 폭풍이 휘몰아치고 때론 미풍이 산들거리는 날씨에 빗대어지기도 한다. 인간이 하는 생각과 품고 있는 감정과, 존재 그 자체를 모두 아우르는 ‘마음’은 이렇게 물이나 날씨처럼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그 무엇이다.

 

우리는 마음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느끼고, 받아들이고, 경험할 수 있다.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는 본부가 바로 마음인 것이다. 마음이 건강하지 않다면 우리는 세상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세상을 온전히 받아들이지도 못한 채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마음은 외부 세계의 영향을 너무나 쉽게 받는다. 마음은 예민하고 연약해서 타인의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쉽게 상처받는다. 어떤 이들은 크고 작은 생채기들이 쉽게 생기는 것이 싫어서 아예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개점휴업’ 상태를 선언하기도 한다.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상처를 받았을 땐 애써 외면하거나 부정하기도 한다. 내 마음은 강하고, 아프지도 않으며, 멀쩡하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면서 말이다.

 



정신건강 첫걸음, 마음과 친해지기


변화무쌍하고 예측불가능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 마음이다.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를 아는 것. 그것이 정신건강을 위한 제 1의 요건이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과 친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주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마음을 마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가만히 나의 오늘을 되돌아 보자. 지금의 나의 마음은 어떤지, 오늘 내 마음이 상처를 받은 일은 없었는지, 어떤 일이 나에게 어떤 식으로 상처가 되었는지, 반대로 내가 어떤 일로 위로 받았는지를 더듬어 보는 것이다. 마음 들여다보기를 소홀히 하면 지친 마음을 보듬고 힘을 불어넣는 능력을 키울 수가 없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그 어떤 치장이나 가식이 없는 민낯과 같은 마음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 상태가 맑은지, 흐린지, 언짢은지, 우울한지를 알아야 치유에 한걸음 다가갈 수가 있다.

 

 


마음에도 정기적인 내시경이 필요해


가끔은 진지하고 차분하게 마음을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 위나 대장과 같은 장기에 주기적으로 내시경을 해서 혹시 종양이 생긴 것은 아닌지 검사를 하듯이, 가끔 마음도 ‘마음 내시경’을 넣어 어딘가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요리조리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커서 암이 될 용종과 같은 종양이 마음 속에 자라나고 있다면 ‘용서’라는 칼을 벼려 예리하게 도려내야 한다.

물론 뿌리가 깊은 상처는 한번에 도려낼 수 없는 것도 있다. 이럴 땐 사랑과 인내, 화해 등과 같은 여러 항암제를 섞어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녹여내야 한다. 풀어지지 않은 해묵은 마음의 응어리나 상처가 오래되면 종양과 같은 육체의 질병으로도 나타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타인 마음 헤아리기와 공감하기는 관계 개선의 시작


비록 다른 사람의 마음이 들여다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을 헤아리려고 노력하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극복할 수가 있다.

 

한참 사춘기의 열병을 앓고 있는 자녀가 사사건건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고, 반항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그래, 니 마음도 오죽하겠니? 실은 너도 너를 어찌할 수 없어서 힘들어하는 걸 엄마도 이해한다”라고 공감해준다면 아이와의 관계가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 사사건건 딴지를 걸고, 들들 볶는 상사라면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쩌다가 저렇게까지 됐을까’ 하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보자.

 

누군가가 타인으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해 고통스러워할 때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요. 당신 마음 너무 잘 알겠어요. 내가 당신이었어도 똑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라고 헤아려준다면 그 사람과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다리 하나가 놓이는 셈이다. 그 다리를 통해 우리는 조금씩 타인의 마음에 가까워질 수 있다. 나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타인 역시 마음이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이나 스트레스의 상당분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기억하자. 당신과 나, 우리에게는 ‘마음’이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는 종종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산다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 HID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