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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30 15:04
청소년 46.9% 한국 사회 ‘불안하다’···청소년 10명 중 6명은 생활 전반에서 스트레스, 가장 큰 고민은 ‘공부’
 글쓴이 : 한국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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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46.9%는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10명 중 6명은 생활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공부’ 고민이 가장 컸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4 청소년통계’를 28일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 청소년 46.9% 한국사회 ‘불안’

지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46.9%는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생각했다. ‘안전하다’는 인식은 12.9%에 불과했다. 2012년 조사에선 ‘불안하다’는 답변이 37.1%여서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범죄발생’(27.7%), ‘국가 안보’(19.1%), ‘인재’(18%) 순으로 지목됐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 빈도는 여전히 높았다. 하루 1회 이상 사용한다는 답변이 10대는 95.2%, 20대는 99.3%에 이르렀다. 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10대 14.4시간, 20대 20.5시간이었다. 하루 평균 2~3시간은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또 고등학생의 78.1%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했으며 대학생은 이 비율이 90.4%였다.

중·고등학생이 접하는 유해매체는 ‘휴대전화 성인물’이 52.6%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케이블TV 성인용 프로그램(42.7%), 성인용 간행물(34.1%)이 뒤를 이었다. 휴대전화 성인물과 케이블TV의 성인용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험은 2012년 조사 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2013년 기준 아동(0~17세) 학대 사례는 6796건으로, 2012년에 비해 393건(6.1%) 증가했다. 학대 행위자는 친부모가 76.2%로 가장 많았다. 학대 유형은 방임(26.2%), 정서학대(16.2%), 신체학대(11.1%) 순이었다. 

올해 우리나라 총 인구 5061만7000명 중 청소년(9∼24세) 비중은 961만명(19%)으로 1978년 36.9%를 정점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1978년 총 인구 3명 중 1명이었던 청소년 인구는 올해 5명 중 1명, 2060년에는 10명 중 1명 수준이 된다. 학령인구(6∼21세) 비중도 2010년 20.3%에서 올해 17.5%로 떨어진 데 이어 2060년에는 11.1%까지 낮아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계속 늘어나 지난해 6만7806명으로, 전년(5만5780명)보다 21.6% 증가했다. 이는 전체 학생 수의 1.1%에 해당한다.

■ “남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어”

청소년 설문 조사에서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는 답변은 56.8%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인식은 74.2%로 2012년(73.4%)보다 높아졌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답도 전년보다 0.5%포인트 늘어난 26.4%로 나타나 결혼 문화에 대한 열린 생각을 보였다.

부모 부양에 대해선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견해가 45.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가족’(38%)을 지목했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율도 13.5%로 직전 조사(11%)보다 늘었다.

가족 중 부모 부양 책임자에 대해선 ‘모든 자녀’라는 답이 80.1%로 가장 많았다. 장자 책임에 대한 인식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중 부모 부양자로 장남(맏며느리)을 지목한 비율은 3.2%에 불과했다. ‘자식 중 능력 있는 자’라는 답변이 12.5%였다.

성 평등 의식과 인권 의식도 높아졌다.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양성평등 의식을 가진 청소년이 93.5%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높았다.

‘모든 사람은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응답도 93.4%에 달했다. 응답자 80% 이상은 ‘청소년도 사회나 정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 가장 큰 고민은 ‘공부’

사고방식은 변화됐지만 일상은 큰 변화가 없었다.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생활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3~24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1.4%가 ‘전반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학교생활’과 ‘가정생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은 각각 54.4%와 34.4%였다.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도 67.2%였다.

이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35.3%)가 가장 컸다. 이어 ‘직업’(25.6%), ‘외모·건강’(16.9%) 순이었다. ‘고민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2012년보다 1%포인트 줄어든 4.6%에 그쳤다.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은 ‘부모’(26%)보다 ‘친구·동료’(46.2%)가 많았다. 부모 중에는 아버지(3.8%)보다 어머니(22.3%)를 찾는 비율이 높다.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9.2%로 전년(9.7%)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음주율은 0.4%포인트 늘어난 16.3%를 기록했다.

자살 충동과 관련해서는 ‘한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는 청소년이 7.9%로 2012년에 비해 3.3%포인트 줄어들었다.

9~24세 사망원인은 ‘자살’이 인구 10만 명당 7.8명으로 가장 많고, 운수사고(4.4명), 암(3.1명) 순이었다. 

■ 월 평균 사교육비 24만2000원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개선됐다. 2012년보다 3.5%포인트 높은 49.6%가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도는 학령이 올라갈수록 떨어져 중학생의 만족도(55%)가 고등학생(47%)보다 낮았다. 교우 관계 만족도는 71.2%로 2012년(67.5%)보다 높아졌다. 교육내용(41.2%→46.7%), 교사와의 관계(44.8%→51.1%) 만족도도 높아졌다.

초·중·고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예년과 비슷한 68.6%였다. 초등학생 81.1%, 중학생 69.1%, 일반계 고등학생 56.2% 순으로 어릴수록 사교육을 많이 받았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4만2000원이었다. 중학생 27만원, 일반계 고등학생 26만9000원, 초등학생 23만2000원 수준이었다.

청소년들이 학업 외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본 경험은 늘어났다. 지난 1년간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은 77.2%로 2011년 조사 때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모험·개척활동’ 경험이 36.9%로 2011년(13.3%)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직업·진로활동’이나 ‘정책 참여 활동’ 등을 해본 경험도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