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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12 11:28
(MBC라디오) 김도연/한국청소년자살예방협회장-"11년 째 자살률 1위, 20년간 자살률 3배 증가한 대한민국의 현주소"
 글쓴이 : 한국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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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11년 째 자살률 1위, 20년간 자살률 3배 증가한 대한민국의 현주소



 - 김도연 / 한국청소년자살예방협회장 -




☎ 김상철 >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 그러니까 OECD 회원국들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11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내일이 바로 세계자살예방의 날입니다. 우리나라 자살률과 관련해서 한국청소년자살예방협회 김도연 회장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도연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상철 > 네, 반갑습니다. 우리나라 자살 사망률 보니까 뭐 하루에 대충 보면 한 40명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통계네요.



☎ 김도연 > 그렇습니다. 



☎ 김상철 >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인 거죠? 

 



☎ 김도연 > 네, 이 추세로 보자면 2013년도에는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모두 1만 4427명 됐었죠. 2012년도에는 대략 한 1만 4160명 정도였고요. 267명 정도 즉 1.9% 이렇게 증가를 했습니다. 

이는 하루에 보통 39.5명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결과다 라고 볼 수가 있고요. 뭐 2013년도 그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더라도 10만 명당 자살비율이 20년 전인 93년도에 8.3명이었다고 보자면 지금은 거의 3.5배 늘어난 28.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상철 >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역시 경제적 사회적 스트레스 아니겠어요? 

 



☎ 김도연 > 최근에는 경제적 사회적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고요. 또한 자살의 원인이 어떤 하나의 문제로만 이렇게 발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인 문제에다가 또 사회적인 현상, 또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당면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제때제때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우울증과 같은 심각한 심리학적인 문제를 겪을 수가 있고요. 또 치료적 개입이 적절히 잘 되지 않을 때 자살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상철 > 그 중에서도 원인 별로 보면 역시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큰 자살의 이유로 꼽히는 것 아닙니까? 

 



☎ 김도연 > 네, 맞습니다. 연도별 통계청이 내놓은 사회조사 결과를 보더라도요. 자살충동을 느끼는 가장 큰 부분이 경제적 어려움이다 라고 보고를 하고 있고요. 특히나 경제상황이 최악이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97년도에 외환위기 때 18.4명이 10만 명당 자살률로 보고가 됐다면 20003년도에는 카드대란을 겪었을 때는 22.6명, 2008년도에 글로벌 금융위기 거치면서 31명으로 이렇게 급격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제적 어려움이 그 자살 원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금은 실태파악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상철 > 그런데 요즘에는 그 청소년, 청년층까지 자살하는 비중이 많이 늘고 있잖아요.

 



☎ 김도연 > 네, 맞습니다. 노인층뿐만 아니라 청소년, 청년층까지도 이렇게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는 게 문제이고요. 뭐 청소년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사망 원인 중에 1위가 자살이고 또 현재 노인자살률도 세계 1위라고 볼 수 있고요. 또 한국의 노인자살률이 10만 명당 80.3명으로 일본에 비하면 거의 3배에 달합니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또한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빈곤하고도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 김상철 > 구태여 이유를 세대별로 나누자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노인자살의 경우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고 청소년, 그러니까 10대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가정불화나 성적, 진학 문제 같은 게 영향을 주는 것 같네요.

 



☎ 김도연 > 그래서 20대부터 60대 이상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자살 충동의 실질적인 이유이기도 했지만 10대 같은 경우 아무래도 학업 스트레스 성적과 관련된 문제들이 많이 관여하고 있었고요. 또 진학 문제도 많이 경쟁 사회에 있고 아무래도 그 결과를 통해서 뭔가 이렇게 자기의 어떤 여러 가지 것들이 결정이 되다 보니까 심각하게 많이 자살관련된 문제와 연결됐습니다. 이후에도 가정불화는 청소년들에게는 가장 밀접한 원인이 되고 있는 부분인데요. 또 가정불화에서도 경제적인 부분이 근본적으로 많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뭐 경제적인 부분에 포함된 가정불화 그밖에 성적 진학 문제가 10대 경우에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상철 > 앞에서 제가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들 가운데 자살률이 1위인 게 벌써 11년째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도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을 좀 했잖아요.

 



☎ 김도연 > 네, 네.

 



☎ 김상철 > 어떻게 평가하세요? 그동안 성과가 좀 있었습니까? 

 



☎ 김도연 > 그동안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자살예방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었고요. 일본 같은 경우 하고 비교했을 때는 예산 부분에서는 많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예산정책을 지원해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던 건 마찬가지예요. 자살예방사업을 예산을 증액해 와서 꾸준히 유지를 해왔는데 1차, 2차 3차까지 꾸준히 자살예방계획을 수립하고자 노력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예산과 관련된 부분에서 내년도 같은 경우는 자살예방사업 예산이 좀 전년도에 비해선 감소세가 있고요. 이 부분에서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일본 같은 경우는 거의 뭐 3000억 원 가까이 이 사업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일본 같은 경우는 이런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서 굉장히 여러 가지 다차원 적인 정부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와 같이 마찬가지로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 김상철 > 지금 일본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대책들을 실제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가 그 중에 할 수 있는 대책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구체적으로.

 



☎ 김도연 > 예를 들어서 캠페인 같은 부분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될 것 같고요. 자살예방 대책의 실효성을 거두려면 직접적인 국가에서의 컨트롤타워 기구가 있어야 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자살예방종합계획이 1차 2차 수립된 게 3차 계획의 구체적인 어떤 안이 나와 있진 않은 상태고요. 또 국가가 직접 개입해서 사회변화에 맞는 보다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될 것 같아요. 고위험군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도 국가 차원에서 관리가 들어가야 하고요 

그리고 한 지역에서 고위험군이 과연 몇 명인지 그리고 실제로 시도한 사람이 몇 명이고 또 자살사유도 정확하게 실태파악이 필요하고요. 또 경찰이라든가 병원, 센터가 서로 협력해서 또 꾸준하게 관리를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관리 시스템이 지금은 가장 아쉽고 부족한 상황이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상철 > 관리는 관리대로 하더라도 근본적으로는 경제 사회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자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김도연 > 네, 맞습니다. 개인적인 상황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요인이 서로 맞물려서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개별 사건을 그때그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좀 장기적인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접근하지 않으면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되긴 어려울 거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상철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도연 > 감사합니다. 




☎ 김상철 > 지금까지 한국청소년자살예방협회 김도연 회장이었습니다. 

 

 

                                                                                                                                                                                             ★출처- MBC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