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화내는 아이들 대하기
요즘 아이들은 교사의 권위로 제압되지 않는다. 가끔 선생님들게서 덜 강하게 보여서 인가 라는 말씀을 하신다.
특히 초임 여교사에게 힘으로 또는 권위로 제압한다는 것은 더 없이 어려운 과제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연륜이 있으신 선생님께서도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수업을 실패로 만드는 아이들과의 실갱이를 탁구게임에 비유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향해 자신의 화를 던진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생긴 분노는 비슷한 권위자인 교사에게 대치되기가 쉽다. 그러면 선생님은 넘어온 공을 받아 쳐야만 한다는 반사적, 또는 자신의 감정을 자극받아 더 세게 받아친다. 이렇게 탁구게임은 계속되면서 분노 덩어리는 눈 덩어리처럼 커져가고 주변 아이들의 역동으로 선생님은 더더욱 어려운 입장이 될 수 밖에없다.
이런 경우 선생님께서는 아주 강하게 받아쳐서 꼼짝 할수 없도록 하거나 아이들이 던진 공을 그냥 흘러버려야 한다. 받아치는 것이 아이들의 행동을 수정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우리는 그것이 무엇이든 받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 줄 수 있다. 아이의 무장해재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 잘 정리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출처: 월간 우리교육 -
<교사의 기본 마음가짐>
: 나 때문에, 나를 향해 화났다고 생각하지 말라
적지않은 교사들은 학생들이 화를 내는 이유는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학생들의 화에 불을 더 지피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명백히 그렇지 않다. 실제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화는 이미 다른 곳에서 난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대들거나 나를 향해 화를 낸다고 해서 현재 수업중인 나를 공격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무엇 때문에 화가 났고 화를 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
화를 다루는 원칙
1. 검투사의 법칙을 잊지말라
학생들이 교실에서 화를 내면서 교사와 말다툼을 하게 되면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두 검투사의 싸움에 흥미를 기울이는 구경꾼이 되어버린다. 아리조나 대학의 오스카 크리스텐센 교수는 이를 검투사의 법칙이라고 불렀다. 두 명의 검투사가 싸움을 하고 있을 때는 반드시 관객이 있을 때이고 관객이 모두 빠져나가 버리면 검투사는 싸움을 멈춘다는 법칙이다. 학생과 교실에서 대결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 교실에서 교사의 힘으로 학생을 창피하게 만들면 그 학생의 복수는 여러 방면으로 계속될 것이다. 수업 후에 둘이 만나서 대결을 시도하든지, 애정 어린 상담을 시도하든지 하여라. 중요한 것은 교실은 싸움 장소가 아니고 나머지 학생들이 구경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2. 물타기 기법을 활용하라
학생들이 수업 중에 언어적으로 공격했을 때 최상의 책략은 물타기 기법이다. 학생의 공격적 선도을 가라앉히고 수업전체가 뒤흔들리지 않을 대처 방법을 구하는 교사에게 물타기 기법이 최상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물타기 기법에서 적극 활용되는 세부적인 기술은 다음과 같다.
- 동의하라. 그리고 수업을 계속 진행하라.
: 어떤 학생이 수업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럴지도 모르지, 자 이제 수업을 계속하자” 라고 하라
- 주제를 바꾸어라.
: 어떤 학생이 “선생님 어제 축구 보셨어요?”라고 묻는다면 “그 경기 모두 봤지, 그런데 오늘 날씨가 참 좋구나. 자 이제 수업 시작하자” 라는 방식을 이용해 보자.
-이해를 구하라.
: 어떤 학생이 “선생님, 숙제하기 싫어요” 라고 한다면 숙제는 꼭 해야한다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학교는 최소한의 숙제를 요구한단다, 이해해 줄 수 있니?” 등의 방식으로 학생에게 강요하지 말고 이해를 구하라.
-무관한 문제는 피해가라
: 어떤 학생이 선생님이 편견을 갖고 수업을 가르친다고 화를 내면서 수업 시간 이외의 주제를 건드리면 “그것은 너의 개인적인 의견 같은데, 따로 이야기 할 시간을 가져보다. 그리고 오늘은 전체를 위한 수업 진행하자” 라고 말 해보는 건 어떨까?
이외에도 다양한 물타기 시도들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자신의 공격적 욕구를 모두 수업시간을 통하여 풀고자 하는 시도를 중지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시간을 훔치는 것이고, 때때로 화풀이 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학생들의 욕구를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수업 방해를 시도하는 학생들과는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물타기 시도가 아닌 적극적인 경청을 통해 학생들의 화를 이해하고 도움을 준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